(주)동네목수는 수년간 동네 쓰레기장으로 전락한 공터를 쉼터 겸 분리수거장으로 바꾸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래 사진은 오늘 기본적인 바탕작업을 마친 상태이고, 벤치와 지붕설치, 소목 식재 공정이 남았어요. 

 

이곳은 온 동네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쓰레기를 투기하던 곳으로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지요.

성북구청에서는 주차장으로도 만들어 봤고, 화단으로도 만들어봤고, 감시카메라를 달고 공공근로를 세워 감시도 해 봤지만 다 소용 없었어요.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어떤 대책도 무용지물이라는 뼈아픈 교훈을 준 장소입니다.

이번 공사를 시작하기 전 모습입니다. 끔찍하죠? 

 

작년 4월 마을회의에서 이 곳을 개선하자는 제안을 하고 여러가지 방안을 구상하며 의견을 모았어요.

종량제봉투는 청소업체가 골목까지 제대로 수거해가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넣고,

이 장소는 재활용 분리수거장으로 조성하고 주민 중에서 관리인을 선정하여 쓰레기 분리배출 지도와 관리를 맡게 하자는  내용이지요. 

그런데 추진 과정에서 주변 분들이 재활용쓰레기조차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분리수거장 설치를 반대하였어요.

다시 협의하는 과정에서 재활용분리수거장과 쉼터기능을 결합하는 방안으로 조정되었고, 만약 쓰레기 무단 투기가 근절되지 않으면 분리수거장을 철거하여 쉼터만 남기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죠.

그리고 나서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공사를 못하고 있다가 2월말부터 겨우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쓰레기를 어느 정도 치우고 현수막을 걸어뒀을 때 모습입니다. 

 

 

막상 공사를 시작하고 나서도 쓰레기와의 전쟁은 지속되었죠.

물론 어느 정도는 예상했어요. 수년간 몸에 밴 습관이 어떻게 단 며칠만에 고쳐지겠어요?

그래서 공사를 천천히 진행하면서 쓰레기가 쌓이면 치우고, 또 쌓이면 치우고를 반복했고,

청소업체와 성북구청에도 골목길까지 올라와서 종량제봉투를 수거해가라고 계속 민원을 넣었죠.

 

(주)동네목수 직원들이 폐기물과 뒤섞인 흙을 걷어내는 모습입니다. 

 

쉼터 조성을 위해 기초공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공사하느라 쓰레기 버릴 곳이 마땅치 않으니까 건너편에다 버린 모습입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많이 치워지고 정리된 상태입니다. 

 

기왕 공사를 하는 김에 축대도 보강을 하고요.

 

구청과 주민센터에 수 차례 민원을 넣어서 큰 쓰레기들이 겨우 치워지고 종량제와 재활용쓰레기만 남긴 상태에요.

 

드디어 종량제 봉투까지 치워진 상태입니다. 쓰레기 치우기가 이렇게 지난한 일이네요. 휘유~ ^^; 

 

이곳에 쓰레기가 없는 모습이 몇 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여전히 몰래몰래 버리는 사람이 있지만, 서로서로 격려하고 관리해가며 점차 아름다운 장소로 변모해가기를 기대해봅니다.

곧 완성될 새로운 쉼터를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