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동안 방치되었다가 동네목수의 솜씨로 새롭게 재탄생한 집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집은 동네목수가 운영하는 작은카페 앞 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집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이 집은 약 10년정도 아무도 살지 않았다고 해요. 사람이 손대지 않으면 깨끗하게 보존될 것 같지만, 이상하게도 집은 사람이 없으면 금방 망가져 버리고 말아요. 집의 전·후 사진을 비교해 보면서 살펴볼까요?

 

 

 

 

 

 

마을의 오래된 집들은 대부분 슬레이트 지붕을 가지고 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 슬레이트 지붕은 암을 유발하는 '석면'을 다량 포함하고 있어요. 위험한 물질이기에 성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슬레이트 지붕을 강판지붕으로 바꾸는 공사가 먼저 진행되었어요. 지붕이 바뀌고, 길 쪽의 핸드레일까지 새 것으로 교체되니 주변이 환해지네요^^(앞 쪽 집 지붕도 얼른 수리되면 좋겠어요.)

 

 

 

 

길 쪽에서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에요. 계단도 많이 부서져 있었고, 핸드레인도 없는 상태라 옆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었어요. (공사전 사진에 보이는 하얀 봉 조차도 없는 상태였어요.) 계단을 보수하면서 난간을 만드는 작업도 함께 진행하였답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집의 작은 마당이 나와요. 마당으로 내려오는 계단 중간에 예쁜 나무 대문도 만들어 주었어요.

오른쪽에 보이는 문은 보일러실이에요. 보일러실 안쪽 사진은 밑에서 더 살펴볼게요.

 

 

 

 

왼쪽은 공사 전 부엌으로 사용하던 모습이고, 오른쪽은 공사 후 보일러실로 고친 모습이에요. (공사 전 부엌은 드라마에서 보던 예전 집 세트장 같은 느낌이네요.^^)

 

 

 

 

길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지하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앞쪽으로 창이 뚫려 있어서 지하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요.

공사 전 공간 구성으로 미루어 볼 때, 이 방과 위에서 본 (공사 전)부엌이 한 공간, 뒤에 나올 (공사 후)부엌과 (공사 후)화장실이 한 공간으로 나누어져, 두 가구가 살았던 집 같았어요. 공사를 하면서 보일러실만 외부로 빼고, 나머지 공간들은 내부에서 한 공간으로 연결해 주었어요.

 

 

 

 

곰팡이가 잔뜩 피어있었던 이 방은, 이렇게 예쁜 내부 주방으로 꾸며졌어요. 현관으로 들어가면 바로 이 부엌이 보인답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화장실이 아닐까 해요. 놀랍게도 이 집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작은 방을 고쳐서 화장실을 신설해주었어요.

예전에는 화장실이 없는 집도 허다하고, 다른 집과 공동으로 쓰기도 했기에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항상 깨끗한 화장실을 쓰며 자랐던 저에게는 깜짝 놀랄 일이었답니다^^;;

 

 

오랫동안 비워져 있던 집이 새단장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나누어 주는 마음씨 좋은 아저씨가 들어오시게 되었어요. 동네목수가 정성들여 고친 집, 아저씨도 정성스럽게 잘 가꾸어 주셨으면 좋겠네요^^